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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사람 컴플렉스 시간을 따라가다 보면 계획하지 않은 일이 발생하고, 그 일에 집중하다 보면 내 삶의 궤도가 바뀌는 일이 생긴다. 거절을 어떻게 해야 하는 지 모르던 시절이 있었다. 물론 지금도 거절을 쉽게 잘하는 성격이 아니다. 늘 입버릇처럼 전생에 무수리였을 것이라고 되뇌곤 했는데, 그런 말이 내가 걷는 인생길에 큰 도움이 되거나 긍정적 변화를 가져오진 않았다. 누군가가 부탁하면, 꼭 해줘야겠다거나,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어야 한다는 능력 밖의 일에 매몰되기 일쑤였다. 결국 나는 삶의 질이 뚝 떨어질 만큼의 병을 얻었고, 그 병으로 인해 네덜란드에서 한 번, 한국에서 한 번의 수술을 했다. 죽을 만큼의 병은 아니었지만 닥치는 대로 일을 하고 밤을 새고, 몸을 혹사하면서 얻은 병이라 하던 일을 계속할 수 없을 만큼의 몸.. 2024. 3. 13.
한국 기업, 유럽 진출을 위한 팁! 네덜란드를 거쳐라. 네덜란드투자진흥청(Netherlands Foreign Investment Agency, NFIA:https://korea.investinholland.com/how-we-help/netherlands-foreign-investment-agency/)의 청장인 힐데 반 데르 미어는 네덜란드의 경제 파트너로서의 한국의 위상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네덜란드와 한국은 우호적인 경제 파트너이고 세계 경제의 전환기인 상황에서 네덜란드와 한국은 세계 혁신을 선도하는 기업들이 많으며 기업 간 서로 보완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혁신적인 부분들을 서로 도우며 상생한다면 양국 간의 교류는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는 관계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 데르 미어씨는 매년 네덜란드에서 한국으로 이동하는 제품은 80억 유로.. 2024. 3. 13.
슬프다는 말 그녀를 만났다. 해외에서 들어올 때마다 늘 그녀를 만나는 것은 우선 순위에 있었다. 그래서 십 수년간 해외 생활을 하는 동안, 그녀는 나에게 힘이 되었고 내가 앞으로 걸어나가는데 힘빠지면 지지해주는 지원자라 믿고 있었다. 믿음의 딜레마 믿게 되면 쉽게 내 속을 보이고, 내 속내에 있는 짠내 나거나 군내 나는 이야기들을 끄집어 내, 상대방에서 스스럼없이 쏟아내는 버릇이 나에겐 있다. 사람이 멀어지는 이유는 만나서 즐겁지 않기 때문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만나면 서로 즐겁게 이야기 나누고, 헤어지는 시간이 다가오면 아쉬운 사람이 되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오랜만에 만난 그녀는 참 선한 사람이다. 이런저런 사는 이야기를 주고 받다가 문득, 슬프다는 말을 내뱉는 그녀의 얼굴을 본다. 슬프다는 그녀의 목.. 2024. 3. 10.
짐없는 여행, 상상만으로도 행복하다. 스무 번의 이사, 국가간 이주, 그리고도 매 여행을 떠날 때마다 캐리어에 가득 담고 다니는 짐. 미니멀 라이프는 내가 죽을 때까지 한 번은 살아볼 수 있는 삶일까 싶을 정도로 뭐든 많이 이고지고 다니기로 유명한 나. 학교 책가방이 가장 무거운 사람이 상을 받을 수 있다면 아마도 난 매년 상 받는 학생으로 살았을텐데 싶다. 그토록 많은 것들을 이고지고 다닌 덕에 나이들면서 여기저기 쑤시는 곳도 많아졌다. 무겁고 거추장스러운 짐 없이 단촐하게 가볍게 살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있다. 바로 마음이다. 한국에서 네덜란드로 방문한 친구는 우리 집에서 10일을 묵기로 하고 네덜란드에 들어왔다. 그녀의 캐리어는 가장 작은 것. 단촐하기 그지없는 그녀의 가방과 모습에 놀랐고, 집으로 와서 그녀가 여는 가방 내용을 보.. 2024.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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