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LL 한국/한국에서 1년살기1 벚꽃은 네가 그 때 뭐라고 떠들었는지 알고 있다. 낮 기온 20도, 완연한 봄이다. 큰 도시가 아니더라도 한국은 곳곳이 아파트 단지 일색이다. 그리고 도로가 있는 곳에 일정한 간격을 하고 늘어선 가로수는 거의 벚나무다. 벚꽃, 북반구의 온대 지역의 벚나무에 피는 꽃. 4월의 초인데 내가 있는 부산에는 벚꽃 잎이 눈처럼 내린다. 도롯가에는 하얗게 꽃잎들이 뒹군다. 마치 녹지 않은 눈같이 소복이 쌓여 있다. 2024년은 4월은 흩날리는 꽃눈 사이로 스피크에서 흘러나오는 소리가 요란하다. 한 표라고 더 모으겠다는 의지가 담긴 선거 유세차의 방송 소리는 봄 가운데 서성거린다. 4년 만에 국회 의사당 좌석 채우기 선거가 치러지고 있다. 해외에서 살고 있는 나는 대한민국 1년 살기 중이다. 운 좋게도 총선을 보고 느낄 수 있어 좋긴 한데, 투표권이 없다는 것이 너.. 2024. 4. 7. 이전 1 다음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