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톺아보기] 원더풀 월드_은수현

출처: MBC 원더풀 월드 소개 웹페이지

해외에 살다, 한국 들어오니 좋은 점 하나.

드라마 본방 사수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요즈음은 TV를 통해 드라마를 본방 사수 하는 사람은 예전보다 훨씬 적겠지만

드라마는 당시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소중한 가치를 담아 만들어지는 좋은 드라마는 본방 사수할 수 있었던 한 때, 나에겐 즐거운 일 가운데 하나다. 

그 즐거움을 다시 만날 수 있어 좋다.

 

원더풀 월드에 만난 은수현,

작품을 쓴 김지은 작가의 작품을 본 적은 없다. 그래서 극본이 얼마나 신선할 지에 대한 예측은 하기 힘들지만 4회까지 시청한 나는 적당한 로맨스와 서스펜스, 그리고 복수가 가미된 휴먼 드라마일 것이라는 예측에 끝까지 보기로 마음먹었다.

이 드라마는 MBC 금토 드라마로 편성되었고  오랜 시간 드라마에 출연하지 않았던 나름 연기 잘 해내는 김남주를 여주로, 요즈음 대세 꽃미남 배우 차은우를 남주로 내세운 드라마. 

드라마는 소설과 달라 종합 예술로써 극본이 좋다는 하나 만으로는 도저히 성공할 수 없다. 극본과 연출과 더불어 배우, 그리고 스텝들이 모두 함께 최고의 호흡을 시청자들에게 선사해야 소위 말하는 월메이드 드라마가 된다. 마치 최고의 오케스트라를 통해 최고의 음악이 연주되는 것처럼 말이다.

 

이 작품에서 김남주 배우가 맡은 은수현 역의 캐릭터는 톺아보고 싶은 캐릭터이다.

은수현은 심리학자이며 작가. 어렵게 낳은 사랑스러운 한 아이의 엄마이자, 남편의 성공을 돕고 지원하는데 아낌이 없는 아내. 자신의 학문을 가르치는 학생들에게는 존경받는 스승이며 착한 엄마에게는 무엇하나 버릴 것이 없는 딸, 그녀의 삶은 어느 하나 균열이 날만한 빈틈이 없어 보였고 빈틈을 만들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사람이다.

어느 날, 청천벽력 같은 일이 벌어지면서 그녀의 삶은 조각나기 시작한다. 잔잔한 균열이 아니 거대한 삶의 변곡점이 그녀의 삶 속으로 훅 치고 들어와 더 이상은 회복할 수 없을 정도의 상처가 그녀의 전신을 할퀴고 지나간다.

아이는 죽고, 남편은 떠나고, 더 이상 학자로서의 삶을 영위하거나 제자들에게는 존경받을 수 있는 자격이 사라진, 착한 엄마의 마음을 무너지게 만든 나쁜 딸이 된 전혀 새로운 환경에 그녀의 삶의 길이 펼쳐진다.

아이를 차로 치어 죽인 남자가 재판에서 무죄. 그렇다면 진심 어린 사과라도 받고 싶었던 주인공 은수현은 아들을 죽였다는 남자에게 모멸감만 느끼게 된다. 1화 마지막 장면, 그렇게 은수현의 삶의 궤도가 기존의 삶에서 이탈하게 된다.  

살인, 아들을 차로 친 사람을 은수현의 방법으로 차로 치여 죽인다.

1화에서 다룬 내용은 그날 이후, 견고하게 보였던 그녀의 삶이 순식간에 깨지고 흩어져서 그때까지의 그녀가 아닌 모습이 된다. 살인을 한 은수현,  감옥에 수감되었고 세상과 다시 마주 서기 까지는 7년의 세월이 필요했다. 그녀는 그저 자신의 아이를 교통사고로 죽인 사람이 죗값을 충분히 받는 것이었다. 

 

이 드라마는 총 14회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이제 발단과 전개의 시점을 지나고 있는 이 드라마에서 과연 은수현은 이 극을 어디로 이끌고 갈 것인가? 그녀의 직업은 심리학자, 그리고 작가이다. 캐릭터 설정 시 주인공이 심리학자이며 작가의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 설정하는 것은 바로 이 사건에 대해 잠시도 긴장을 놓지 않고 치열하게 사건 속으로 들어가 인간의 면면을 파악하는 인물일 것이고, 자신의 생각을 모든 상황에 걸맞게 글로 써낼 수 있는 사람이라면 사건의 비밀을 곧 밝혀질 것이다.

<원더풀 월드>는 어떤 세상을 말하는 것일까!

은수현의 캐릭터를 더 꼼꼼히 들여다보기 위해 본방 사수를 할 예정이다. 

로맨스, 복수, 서스펜스, 비밀, 불륜, 정치, 미디어, 가족이라는 주제가 드라마의 소재는 꾸준히 사람들의 관심을 끈다.

주제를 다루기에 충분한 캐릭터인 은수현.

김지은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일까? 궁금증으로 기다려지는 금토 드라마. 

은수현 캐릭터 보다 세밀하게 해보고 싶어 진다.

1화에서 5화 까지를 보고 난 뒤에 내가 생각하는 은수현의 캐릭터

은수현은 비밀을 알게 되면, 시원하게 대상에게 바로 이야기한다.

문제 해결을 위해 자신의 상황을 합리화하지 않는다.

직선적인 성격이고 속과 겉이 같은 캐릭터다. 

드라마 시나리오를 위한 골격이 있다. 과연 은수현은 어떤 방식으로 각성하게 되고 성장하게 될 것인가?

아직은 캐릭터를 읽을 수 없는 권선율 캐릭터는 꾸준히 드라마를 시청하면서 정리해 볼 필요가 있겠다.

 

오늘은 6화를 하는 토요일 본방 사수!!!